일본이 미국산 EDC(Ethylene Dichloride)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PVC(Polyvinyl Chloride) 생산기업들은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에틸렌(Ethylene) 베이스의 경쟁력이 강화됨과 동시에 석탄 가격 급등으로 카바이드(Carbide) 공법을 주로 채용하고 있는 중국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진 틈을 타고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동북아 지역을 중심으로 에틸렌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어 시황이 하향안정화된 EDC를 외부에서 조달해 PVC를 생산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PVC 생산기업들은 대부분 에틸렌과 염소를 원료로 EDC를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전기요금이 높은 수준을 형성하는 여름철에만 코스트 절감의 일환으로 외부에서 조달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에틸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EDC는 하향안정화되고 있어 코스트 절감 및 수익성 향상을 위해 EDC 도입 기간을 늘리고 있다.
특히, 미국산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무역통계에 따르면, 2016년 1-10월 EDC 수입량은 23만889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으나 2014년 1-10월에 비해서는 8.7% 늘어났다.
미국산 역시 13만6655톤으로 1.2% 감소했으나 2014년 1-10월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산 EDC는 셰일가스(Shale Gas) 베이스 에탄을 사용한 저렴한 에틸렌을 다량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염소 전해설비에 투입되는 공업염과 전기료가 저렴해 글로벌 시황인 250-300달러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EDC 가격의 30%를 좌우하는 에틸렌 가격이 아시아에서는 2016년 톤당 1000-1200달러선을 나타내고 있으나 미국은 500-700달러로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PVC 생산기업들을 중심으로 미국산 EDC 수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한국 및 타이완산의 비중은 낮아지고 있
EDC는 일본 수출이 2013년 12만4185톤에 달했으나 2014년 9만9096톤, 2015년 9만4755톤으로 감소를 지속하고 있다.
2016년 1-11월에는 9만176톤으로 전년동기대비 0.7% 줄어들었으며, 특히 일본이 수입을 확대한 6-9월 월평균 수출량이 4000톤대 전후 수준을 기록하는 등 저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