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는 화학‧필름 사업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SKC는 2016년 매출이 2조3593억원으로 전년대비 4.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495억원으로 31.4% 격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실적 부진은 SKC에어가스 및 SKC솔믹스의 태양광사업 매각 등 자회사 사업구조 개편, 필름사업 경영 효율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 발생, 2015년 하반기 MCNS(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 합작 등에 따른 폴리올(Polyol) 사업 이관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재무 건전화 활동을 통해 부채비율 및 이자보상배율, 차입금 의존도 등 재무안정성 지표를 개선하고 있고 고부가‧고기능 스페셜티 포트폴리오를 확충하는 등 중장기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SKC 관계자는 “2017년을 도약을 위한 변화·혁신의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라며 “신규사업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핵심 사업은 스페셜티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학 사업은 매출 7280억원, 영업이익 1048억원을 올리며 영업이익률 14.4%를 달성했다.
폴리올 사업을 이관시키고 4/4분기 정기보수를 실시함에 따라 판매량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원료인 프로필렌(Propylene) 가격 상승에 비해 PO(Propylene Oxide), PG(Propylene Glycol) 판매가격 인상이 지연되면서 외형성장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대형 수요처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PG 판매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스페셜티 확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계속 개선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름 사업은 매출이 6528억원으로 11.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전방산업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료가격 상승 등 외부요인이 더해지며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4/4분기부터 TAC(Triacetyl Cellulose) 대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 투명PI(P olyimide) 필름, PVB(Polyvinyl Butyral) 필름 등 3가지 주요제품을 중심으로 신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각각 2017년 상반기, 2017년 하반기, 2018년에 상업화할 계획이어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자회사 영업실적은 2015년부터 추진한 경쟁력 강화 및 경영정상화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매출이 9785억원으로 1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17억원으로 231.4% 폭증하며 영업이익률 5.3%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하반기 SKC솔믹스가 태양광 사업을 매각한 후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키고 성장성 확보 기반을 마련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SK텔레시스의 반도체 소재사업 본격화에 따른 외형성장, SK바이오랜드 건기식 수요 신장 및 신증설 효과도 영업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회사들은 앞으로 반도체 소재와 BHC(Beauty & Healthcare) 소재를 중심으로 고수익 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