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스모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학제품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강수를 내놓았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최근 발표한 스모그 대책 초안에서 겨울 난방으로 스모그가 극심해지는 11월 말부터 2월 말 사이 북부 5개성 및 28개 도시에서 철강, 화학비료 생산을 절반으로 줄이고 알루미늄 생산은 최소 30%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7월 말 전까지 Tianjin항의 석탄 수입처리를 중단하고 Tianjin에서 북쪽으로 130km 떨어진 Tangshan항으로 옮겨 하적하도록 할 예정이며, Hubei성에서 9월 말까지 철도나 선박으로 운송돤 석탄을 트럭으로 수송하는 것을 금지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나아가 농약, 의약품 공장과 요소를 사용하는 화학비료 공장을 폐쇄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대책이 공식적으로 채택되면 중국 국무원이 2013년 9월 발표한 「대기오염 예방행동 규획」 이후 가장 강력한 스모그 대응 조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16년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개최지인 Guangzhou를 비롯해 인근지역에 위치한 화학공장의 가동을 중단시켰을 뿐만 아니라 화학물질 수송까지 제한하면서 아시아 수급 밸런스에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
현재 언급된 품목 외에 제한대상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으며 앞으로 스모그를 방지하기 위해 겨울철마다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 춘절 직전의 수급타이트와 맞물려 또다시 아시아 수급 상황에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겨울철마다 자동차 매연과 난방 등으로 Beijing, Tianjin, Hubei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살인적인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다.
2017년 춘절 연휴에는 폭죽놀이로 지름 2.5마이크로그램 이하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647마이크로그램/입방미터까지 급등하는 등 최악의 대기환경을 나타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