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016년 태양광발전 도산기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Teikoku Data Bank(TDB)는 「태양광발전 관련기업의 도산 동향조사」 보고서에서 관련기업 도산 건수가 2014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했으며 특히 2016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기업에는 태양광발전 시스템 판매 및 설치 공사, 컨설팅 등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관련기업 이외에 부업으로 태양광 관련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도 포함됐다.
태양광발전 도산기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일본 정부가 태양광발전 고정가격매입제도(FIT) 매입가격을 잇따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FIT 가격이 2012년 kWh당 40엔에서 2016년 말 24엔으로 50% 가까이 하락했고 2017년 들어 21엔까지 떨어져 관련기업들의 사업 철수가 이어지는 등 일본 태양광산업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일본이 재생에너지 고정가격매입제도(FIT)를 실시한 2012년 7월 이후 태양광발전 관련 분야에 버블이 형성됐으나 매년 태양광발전 매입가격이 떨어지면서 참가기업의 철수 및 도산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양광발전 관련기업의 도산 건수는 2006년 총 201건을 기록했으며 파산이 190건으로 전체의 94.5%를 차지하고 있다. 민자재생법이 8건(4.0%), 특별청산이 3건(1.5%)이다.
도산 건수는 2014년 21건으로 전년대비 23.5%, 2015년 36건으로 71.4%, 2016년 67건으로 86.1% 늘며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총 부채금액도 2014년 44억8200만엔(약 457억609만1400원), 2015년 91억2700만엔(930억7440만7900원), 2016년 333억2800만엔(3398억6894만5600원)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채규모별로 보면 1-5억엔 미만이 74건으로 전체의 36.8%를 차지하고 있으며 1000만-5000만엔 미만이 68건, 5000만-1억엔 미만이 30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