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itomo Chemical(SCC)이 연구개발(R&D)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SCC는 신규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세계 특허 취득상황과 관련 문헌 정보 등을 효율적으로 검색하기 위해 AI를 도입한 검색 툴을 제작했으며, 부정적인 데이터까지 포함해 과거 연구실적을 통합 기록하는 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AI와 계산과학을 통해 신소재를 도출하는 Materials Informatics(MI) 활용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연구자는 연구에 착수하기 전에 세계 특허 취득상황을 파악한 후 사업화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정보전자화학 분야는 특허 검색건수가 3만-4만건에 달하고 비교적 연구가 적은 농화학도 1만건 정도이기 때문에 연구자가 특허 분석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소요하고 있으며 개발 속도를 늦추는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SCC가 도입한 AI를 활용한 특허 검색법은 연구 주제와 개념을 입력하면 글로벌 특허 취득상황과 관련 정보를 수천건으로 집약해 제시하는 시스템이다.
과거 연구자 1명이 1개월 걸려 분석하던 것을 5-6일만에 완료할 수 있게 됐으며 중요 정보의 검색 결과가 기존 검색과 98% 정도 일치하는 등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수의 AI를 조합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2017년부터 연구자가 본인의 컴퓨터에서 직접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실험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연구자들은 그동안 컴퓨터나 노트에 실험 결과를 기록했으며 성공한 데이터만을 추려내 보고해왔다.
하지만, 2017년 4월부터 도입하는 전자실험 노트는 매일 실패한 사례까지 포함해 모든 실험 결과를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하고 공유해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다른 연구자가 동일 실험에서 동일한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외부와의 협력연구에도 이용할 방침이며 입력정보 항목, 신뢰성 확보를 위한 수단, 열람단계 설정, 보안기술 등을 정립하고 본격화할 방침이다.
MI 활용도 계획하고 있다. MI는 주로 제약기업들이 활용하고 있으나 정보 처리능력이 높아지면서 전자소재, 자동차 등 광범위한 산업과 관계가 깊은 화학 분야에서도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SCC가 도입하는 AI를 활용한 특허 검색 시스템과 전자실험 노트는 MI를 이용하기 한 도구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CC는 자체 보유한 화합물 데이터와 미국의 연구기관 등이 공표한 화합물 데이터를 합쳐 빅데이터를 해석함으로써 하나의 분자와 분자 집합체의 특성‧기능을 예측하고 컴퓨터 상에서 프로세스 설계를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태블릿에서 고기능 소재를 만드는 것도 구상하고 있으며 R&D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여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신소재를 개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