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Fuji Film) 그룹은 재생의료 부문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과거 세계적인 필름 메이저였으나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며 2008년 X선 화상진단장치, 내시경 등 의료기기에 강점이 있는 Toyama Chemical, 2015년 미국 바이오벤처인 Cellular Dynamics International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일본 최대의 제약기업 Dakeda Pharmaceutical 자회사인 Wako Pure Chemical의 지분 70% 가량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후지필름은 시약 생산기업 Wako Pure Chemical을 약 1547억엔에 인수한다고 2015년 12월15일 발표했다.
헬스케어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며 2018년 매출액을 1조엔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의료, 진단약,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3개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Wako Pure Chemical을 산하에 편입시킴으로써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2월27일부터 주식공개매입(TOB)을 실시해 4월21일 Takeda Pharmaceutical이 보유하고 있는 Wako Pure Chemical의 지분 71.2%를 전량 취득함으로써 재생의료에 필수불가결한 배지 및 사이토카인(성장인자) 제조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Wako Pure Chemical은 시약, 화학공업제품, 진단약 3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2015년회계년도(2015년 4월-2016년 3월) 연결매출액은 794억엔을 기록했다.
후지필름은 그룹 산하의 재생의료 벤처인 J-TEC, iPS세포(인공다능성줄기세포) 리딩기업인 미국 Cellular Dynamics(CDI)와의 연계를 통해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재생의료는 장기 및 조직의 근간이 되는 세포, 세포 증식 및 분화 유도에 활용하는 배지 민 사이트카인, 세포 증식‧분화 환경을 정비하기 위한 기반소재 등 3개 요소가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후지필름은 사진 필름 기술을 활용해 세포를 3차원 구조화하기 위한 기반소재 RCP( Recombinant Peptide)를 개발하고 시약으로서 상품화하는데 성공했으며 Wako Pure Chemical의 배지를 추가하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재생의료에 필요한 3대 요소를 모두 보유하게 된다.
앞으로는 그룹 연계를 통해 각종 세포용 고기능 맞춤형 배지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진단시약 부문은 Wako Pure Chemical이 보유하고 있는 면역 분석 장치 및 생화학 분석 시약 등을 추가해 라인업을 대폭 확충한다.
Wako Pure Chemical의 일본 영업망과 후지필름의 해외 판매망을 상호 활용해 양사의 생산제품을 판매 확대한다. 의약품 CDMO 부문도 Wako Pure Chemical이 지닌 화학합성 기술 및 배지 제조기술 등을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헬스케어 부문 이외에도 전자소재, 산업자재 부문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양사는 사업 시너지를 최대화해 2021년 Wako Pure Chemical의 매출액을 1000억엔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