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정철길)은 아시아 P-X(Para-Xylene) 가격이 강세를 지속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국내 P-X 생산능력은 SK이노베이션 280만톤, S-Oil 185만톤, 한화토탈 170만톤, GS칼텍스 135만톤, 현대오일뱅크 118만톤, 롯데케미칼 80만톤 등 586만톤으로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P-X는 2016년 저유가를 발판 삼아 가솔린 수요가 환기됨에 따라 아로마틱(Aromatics) 공급에 영향을 미치며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연초부터 미국 가솔린 재고가 축적되면서 여름철 가솔린 수요 신장에 따른 대폭 상승은 불발됐다.
하지만, 당초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디아 Reliance의 P-X 220만톤 플랜트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함에 따라 아시아 가격은 강세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Reliance는 2016년 P-X 220만톤을 신규가동할 계획이었으나 80만톤만을 가동해 자가소비에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140만톤은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2015년 4월 폭발사고를 일으킨 중국 Dragon Aromatics의 160만톤 플랜트도 여전히 재가동하지 못하고 있고, 싱가폴 Jurong Aromatics(JAC)도 여름부터 80만톤을 재가동했으나 신증설이 제한됨에 따라 하락압박은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유도제품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생산설비가 풀가동에 가까운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017년 2/4분기까지 정기보수가 집중될 예정이어서 수급타이트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TA는 2015년 3월 경영파탄으로 320만톤을 가동중단한 중국 4위의 PTA 생산기업인 Yuandong Chemical이 Reignwood으로 매각처를 확정하고 수익성이 높은 140만톤을 재가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P-X 계약가격(ACP)은 최근 양호한 수급환경이 이어짐에 따라 2016년 총 8회 협상이 성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에도 1월 톤당 850달러, 2월 900달러로 2개월 연속 협상이 성사됐다.
현물가격은 1월 하순부터 2월 말까지 900달러대를 유지했으며 나프타(Naphtha)와의 스프레드는 350-400달러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