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정철길)은 2017년 화학부문에서 역대급 영업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의 주요제품인 P-X(Para-Xylene)와 벤젠(Benzene) 가격이 1년 가까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화학 사업 영업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6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2017년에는 1/4분기에만 2016년 영업이익의 절반을 넘는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6년 하반기 정기보수에 따라 영업이익 증가폭이 둔화됐으나 시황 호조를 타고 SK이노베이션의 효자 자회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15년 영업이익 496억원으로 흑자전환한데 이어 2016년 3745억원 가량을 벌어들였으며 2017년에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X 마진은 손익분기점이 톤당 250달러 수준이나 2월 400달러를 기록하며 2016년 평균인 395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인디아 Reliance가 2016년 말 P-X 설비를 신규 가동하면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폴리에스터(Polyester) 수요가 늘어나면서 호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폴리에스터 생산설비는 가동률이 4년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재고도 여전히 많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아울로 사우디 PetroRabigh가 2017년 초 가동 예정이던 130만톤 플랜트의 상업생산을 4/4분기로 미루었기 때문에 수급타이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벤젠은 2016년 12월부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마진이 4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중국이 정부의 환경규제로 석탄 생산을 줄이면서 벤젠 생산설비의 절반 가량이 가동을 멈추어 생산량이 격감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SK인천석유화학을 포함해 국내에서 P-X와 벤젠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며 “에틸렌(Ethylene) 시황도 양호해 SK종합화학도 선전하고 있는 만큼 2017년에도 화학 사업에서 역대급 영업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