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Business Unit)장이 Lotte Chemical Titan(LC Titan)의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C Titan은 롯데그룹의 말레이지아 석유화학 자회사로 2016년 한차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및 비자금 관련 검찰수사 등으로 연기된 바 있다.
허수영 화학BU장은 2017년 3월16일 석유화학협회 정기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LC Titan 상장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확한 상장 시기는 주관사 등과 협의해 최종결정을 내릴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LC Titan 상장에 대해 롯데그룹 측이 내놓은 첫 공식입장이어서 주목된다. 롯데케미칼 측은 그동안 LC Titan 상장 여부 및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꺼려왔다.
LC Titan은 말레이지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올레핀(Olefin) 110만톤, 합성수지 150만톤, 부타디엔(Butadiene) 10만톤, BOPP(Bi-axally Oriented Polypropylene) 3만8000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LC Titan의 말레이 증시 상장을 결정하고 주관사로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CS), 말레이지아 Maybank, HSBC 등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LC Titan을 1조5000억원에 인수했으며 최근의 영업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인수액의 2배가 넘는 3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기대하고 있다.
LC Titan은 2016년 매출 2조2850억원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5126억원으로 전년대비 18배 폭증한 가운데 롯데케미칼의 전체 영업이익 2조5480억원의 5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제조업 최고 수준인 13.6%를 기록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