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단지는 공동배관망 구축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 산업단지공단은 2017년 초 울산단지 지하배관 추가배관 설치 연구용역을 맡을 담당기업 선정에 나섰으며 2차례 유찰 끝에 적격기업을 선정하고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단지공단은 포화상태에 도달한 울산단지 배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 2500억원을 투입해 공동배관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나 사업을 추진할 특수목적법인(SPC) 구성과 기본설계 비용부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몇년 동안 답보상태에 있었다.
그러나 2016년 9월 말 정부가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배관망을 실제로 사용할 현지기업들이 주도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울산단지에는 2015년 7월 말 기준 21사가 71개의 지하배관을 구축하고 있으며 공동배관망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최대 700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공동배관망이 구축되면 생산성 향상, 노후배관 교체비용 절감, 대형사고 방지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용역에는 2억7890만원이 투입되며 착수일로부터 6개월 동안 입주기업들의 정확한 수요를 파악해 최대한 많은 입주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후 기존 유틸리티 사업자인 한주 등이 나서 SPC를 구성하거나 공동배관망 설치 노선 등에 대한 용역을 다시 진행하며 이르면 2018년 하반기 8km 공동배관망을 설치하는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여수 석유화학단지는 산업단지공단이 2004년부터 2011년 4월까지 자체예산 470억원을 투입해 9km 구간에 지상 공동배관망을 구축하는데 성공했으며 총 19사가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