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이우현)가 열병합발전소 자회사인 OCI SE를 매각했다.
OCI는 최근 OCI SE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NH-아문디자산운용과 칼리스타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액은 약 2200억원으로 당초 기대했던 수준보다 적지만 인수 측이 다시 매각할 때 차익을 일부 OCI에게 주는 언 아웃(Earn-out) 조항을 포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전력도매가격(SMP)이 약세를 나타내며 목표한 가격에 매각하지 못했으나 OCI는 언 아웃으로 추가 현금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OCI와 NH-아문디 컨소시엄은 늦어도 2017년 상반기 안에 거래를 끝낼 예정이다.
OCI SE는 2012년 7월 설립한 100% 자회사로 2016년 2/4분기 새만금산업단지 소재 300MW급 석탄 열병합발전소를 상업가동해 3개월 동안 매출 342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올리는 등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전력도매가격이 약세를 지속하며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고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매각을 단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OCI는 최근 2년 동안 주요 자산을 매각하고 태양광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2015년 OCI케미칼과 OCI머티리얼즈 등 태양광과 관련이 없는 자회사 2곳을, 2016년에는 미국 태양광발전소 알라모(Alamo) 7을 매각하며 1조2000억원 상당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매각 대금은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2016년 말 폴리실리콘(Polysilicon) 생산기업인 Tokuyama가 보유한 Tokuyama Malaysia의 지분 16.5%를 265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분을 100%로 늘려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7만2000톤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Tokuyama Malaysia는 2009년 설립돼 태양광 및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2만톤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으며, OCI는 2017년 3월까지 Tokuyama Malaysia의 지분을 100%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