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opec이 Chevron의 남아프리카 석유정제 및 석유제품 사업을 인수한다.
Sinopec은 2017년 1102억위안 상당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업스트림 분야에 대한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천연가스, 셰일가스(Shale Gas)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제유가가 약세를 지속한 가운데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되며 수요가 감소해 고전했으나 2016년 국제유가 반등, 고부가‧고품질제품 판매 확대 등을 계기로 영업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투자 재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inopec은 2016년 매출이 1조93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4.4%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464억위안으로 43.8% 폭증했다.
순이익은 자원개발 사업에서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 하락 영향으로 마이너스 366억위안으로 적자전환한 것 외에는 정유 사업은 563억위안, 소매 사업은 322억위안, 석유화학 사업은 206억위안으로 모두 호조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최근 Chevron이 남아프리카에서 추진해온 석유정제 및 석유제품 사업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inopec은 총 9억달러 상당을 투입해 Cape Town 소재 5000만톤 정유설비, 820여개의 가스 정유소 등 Chevoron의 남아프리카 자산 지분 75%를 인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Botswana에서 추진해온 석유제품 사업도 함께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hevron 관계자는 “Sinopec이 제시한 가격이 나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지역 선점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종 인수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규모가 크지 않지만 인수 성사를 계기로 지난 수년 동안 위축됐던 중국 석유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다시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