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부채비율을 사상 최저수준으로 낮추고 신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C는 2016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131%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6%포인트 개선됐으며 금융감독원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최저치를 달성했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며 순차입금을 2600억원 가량 줄인 것이 재무구조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SKC는 2016년 4월 SK머티리얼즈에게 SKC에어가스를, 8월에는 웅진에너지에게 SKC솔믹스의 태양광 사업부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단기차입금이 2015년 말 3600억원 수준에서 2016년 말 250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장기차입금도 1조990억원으로 813억원 줄어들었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2015년 말 385억원에서 2016년 1080억원으로 700억원 가량 급증해 순차입금이 1조5039억원에서 1조240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순차입금이 1조2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며 차입금 의존도 역시 6년만에 38%까지 떨어져 주목된다.
SKC 관계자는 “SKC솔믹스 등 자회사를 중심으로 차입금 감축 활동을 강화했다”며 “2017년에는 부채비율을 120%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SKC는 개선된 재무구조를 발판 삼아 고기능 필름을 중심으로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17년 1/4분기 TAC(Triacetyl Cellulose) 대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을 양산화하고 하반기에는 코오롱과 합작한 SKC코오롱PI의 공정을 이용해 투명PI(Polyimide) 필름을 양산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PVB(Polyvinyl Butyral) 필름은 최근 자동차 고급화, 경량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차음‧차열 등의 기능을 갖춘 고기능제품에 대한 니즈가 확대됨에 따라 2018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중국 Jiangsu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신규투자들이 모두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18년 필름 부문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