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판덱스(Spandex)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간다.
효성, TK케미칼, 태광산업 등 국내 스판덱스 생산기업들은 원료인 PTMEG(Polytetramethylene Ether Glycol)와 MMDI(Monomeric 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가격이 2017년 초부터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스판덱스 가격을 3월에 이어 4월에도 kg당 200-300원 인상할 예정이다.
스판덱스 가격은 2016년 말 6500-7500원 수준이었으며 2017년 3-4월 인상으로 8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3월에 이미 500원 수준 인상됐다”며 “4월에도 200-300원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PTMEG 가격은 원료인 BDO(1,4-Butanediol) 가격이 올라 2016년 9월 톤당 1650달러에서 2017년 3월 2700달러 수준까지 폭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DO 가격은 벌크용 기준 1800-1900달러 수준으로 2016년 9월에 비해 700-800달러 폭등했다.
중국기업들은 BDO 생산설비의 80% 이상이 카바이드(Carbide) 공법의 아세틸렌(Acetylene)을 원료로 채용하고 있으나 석탄 가격이 폭등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고 환경규제도 강화돼 대부분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BASF가 2017년 1월 말레이지아 소재 10만톤 플랜트를 가동중단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MMDI는 금호미쓰이화학이 원료인 일산화탄소(CO) 공급부족으로 정상가동하지 못하고 있으며, BASF가 중국 Chongqing 플랜트를 3월1일부터 가동중단함에 따라 6개월 동안 톤당 1000달러 이상 폭등해 3000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판덱스 생산기업들은 PTMEG와 MMDI 가격이 4월에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추가 인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