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한국-중국 관계 악화로 현지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SK케미칼은 최근 3년간 화학제품 수출실적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비중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거래처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신규고객 유치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기 중국 판매법인 설립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최근 정치적 이슈 영향으로 현지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법인 설립과 관련해 현지 법무법인과 체결한 컨설팅 계약을 해지하는 등 작업을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케미칼과 미국 Eastman Chemical이 양분하고 있는 중국 친환경 플래스틱 시장은 중국의 소득 수준이 개선되고 환경호르몬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현지 판매법인 설립 보류가 아쉽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SK네트웍스는 상하이(Shanghai), 광저우(Guangzhou), Shengjing, Dandong, Jiaxing 등 중국에 가장 많은 해외지사 및 법인을 두고 있으나 최근 영업활동이 어려워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정부의 배터리 보조금 축소에 따라 생산 감축을 검토해온 전기자동차(EV) 배터리팩 공장을 가동 중단했다.
M&A(인수합병) 활동에도 비상이 걸렸다.
SK종합화학은 Shanghai Secc의 지분 50%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Ineos와 함께 최종후보까지 올라가 Sinopec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나 사드 문제로 한-중 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인수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