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말레이지아 자회사 Lotte Chemical Titan(LC Titan)의 상장을 재추진한다.
LC Titan은 롯데그룹의 말레이 석유화학 자회사로 2016년 한차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및 비자금 관련 검찰수사 등으로 연기됐으며 최근의 영업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017년 3/4분기 상장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확산된 바 있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Business Unit)장이 3월 석유화학협회 정기총회 자리에서 상장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으며 4월3일 공시를 통해 재상장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시장을 중심으로 3/4분기 LC Titan을 상장한다는 이야기가 거론된 것을 알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협의를 거쳐 최근 계획을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LC Titan은 말레이지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올레핀(Olefin) 110만톤, 합성수지 150만톤, 부타디엔(Butadiene) 10만톤, BOPP(Bi-axally Oriented Polypropylene) 3만8000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LC Titan 상장으로 최대 20억달러(약 2조23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마련한 자금은 신규 해외투자에 사용해 성장동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LC Titan에 3000억원을 투자해 2017년 하반기 NCC(Naphtha Cracking Center) 증설을 완료하고,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추진하고 있는 ECC(Ethane Cracking Center) 및 MEG(Monoethylene Glycol) 프로젝트에도 2018년까지 12억7700만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미국과 말레이지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규투자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