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농화학 시장이 Bayer, DowDuPont, ChemChina 3사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농화학 시장은 메이저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따른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Dow Chemical과 DuPont은 3월27일 EU(유럽연합)로부터 1300달러 상당의 합병안을 승인받았으며, 중국 ChemChina는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로부터 스위스 종자기업 Syngenta 인수를 조건부 승인받고 EU의 승인을 대기하고 있다.
Bayer은 Monsanto를 660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며 2017년 말까지 모든 승인절차가 마무리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최근 Monsanto가 영업실적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함에 따라 합병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Monsanto는 2016년 12월-2017년 2월 매출액이 50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했으며 주당 순이익이 3.19달러로 시장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자 변형 콩 Roundup Ready Xtend의 북미 판매량이 증가했고 중남미에서 옥수수 및 대두 경작면적이 확대됨에 따라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Monsanto는 2/4분기에도 미국 콩 재배규모가 대폭 증가하며 영업실적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3월 말 정부 연례보고서를 통해 2017년 옥수수, 대두, 면화 경작면적이 전년대비 2.2% 증가하고, 특히 대두는 재배규모가 사상 최대치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2/4분기는 세계적으로 종자 성수기에 해당한다”며 “Monsanto는 미국의 옥수수, 대두, 면화 재배면적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ayer은 Monsanto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초 인수액 640억달러를 제시했으나 거절당하고 3차례 인수액을 높인 끝에야 협상에 성공했다.
또 원활한 인수 승인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앞으로 6년 동안 농업 연구개발(R&D) 확대를 위해 미국에 8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종자 및 농약 시장은 Bayer이 Monsanto 인수까지 마무리하면 DowDuPont 합병법인, ChemChina, Bayer 등 메이저 3사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