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개발한 국내 첫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가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제미글로는 출시 첫해인 2013년 매출이 56억원에 불과했으나 2014년 143억원, 2015년 248억원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2016년 원외 처방액 558억원을 기록하며 국내기업이 개발한 신약 가운데 처음으로 5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당뇨병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DPP(Dipeptidyl Peptidase)-4 저해제 계열로 혈당 조절 작용이 우수하고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인 체중 증가와 저혈당 위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미글로는 경쟁제품에 비해 DPP-4 효소에 대한 선택적 저해 효과가 우수하고 약 효능 반감기도 17-21시간으로 긴 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든 제2형 당뇨 환자가 식사 유무에 관계없이 1일 1회 50mg 단일 용법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어 복용 편의성을 크게 증대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3상에서 단독 요법으로 52주까지 우수한 혈당 강하 효능을 나타냈으며, 기존 치료제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당뇨병 환자들은 제미글로와 메트포르민을 병용 투여함으로써 빠르고 강력한 혈당 강하와 췌장 베타세포 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국내 첫 당뇨치료 신약인 제미글로를 시장 선도제품으로 육성하고 당뇨·고혈압·고지혈 복합제 등의 패키지화를 통해 대사질환 분야에서 국내 1위로 성장하며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세계 주요 국가에서 출시 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파트너와 학술 및 마케팅 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성공적인 글로벌 론칭을 위해 미국 당뇨병학회, 유럽당뇨병학회 등에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제미글로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