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김규영 사장이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됨에 따라 조현준 회장체제 구축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은 이사회를 통해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상운 부회장의 후임으로 김규영 산업자재PG(퍼포먼스그룹)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4월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효성은 조석래 명예회장, 이상운 부회장 체제에서 조석래 명예회장, 김규영 사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으며 조석래 명예회장이 투병 중이기 때문에 오너인 조현준 회장과 김규영 대표이사의 시너지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김규영 사장은 조현준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어 전임자인 이상운 부회장이 조석래 명예회장의 최측근 인사인 점과 비교된다.
시장 관계자는 “조석래 명예회장은 82세의 고령이고 전립선암으로 투병하고 있어 조현준 회장이 사실상 효성의 경영을 이끌고 있다”며 “김규영 사장은 조현준 회장의 전문경영인 파트너로서 인력 재편과 신사업 육성 등 경영 전반을 돌보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김규영 사장은 효성의 기술담당 임원 가운데 처음으로 대표이사에 올랐다.
조현준 회장이 1월16일 취임식에서 “기술로 자부심을 느끼는 효성을 만들겠다”며 “기술경쟁력이 효성의 성공 DNA로 계속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규영 신임 대표는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 효성의 전신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해 울산공장 부공장장, 효성 섬유PG 나이론원사PU장, 섬유PG CTO 등을 맡았고 2011년에는 효성 중국 총괄사장으로 승진해 이후 효성 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장, 산업자재PG CTO 등을 역임하고 2017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