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부타디엔(Butadiene) 가격이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타디엔은 2월 한때 톤당 3000달러대를 형성했으나 2월 말부터 폭락하기 시작해 3월 말 CFR SE Asia 1700달러로 떨어졌으며 현물거래가 둔화됨에 따라 4월14일에는 FOB Korea 1350달러로 추가 급락했다.
2017년 들어 아시아 공급이 회복되고 최근 대규모 시장인 중국에서 재고가 확대된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아시아 부타디엔 수요는 중국, 일본, 한국, 타이완이 약 640만톤, 동남아 및 인디아가 92만톤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한국, 타이완은 순수입국이며 타이, 말레이지아, 싱가폴, 인도네시아, 인디아는 순수출국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타이와 인디아는 합성고무 생산 확대를 배경으로 2017년 순수입국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중국은 경기가 둔화됐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판매도 부진해지자 정부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2015년 10월 배기량 1600cc 이하 소형자동차의 취득세율을 10%에서 5%로 낮추어준 바 있다.
이에 따라 2016년 중국 자동차 판매대수가 2803만대로 전년대비 13.7% 증가하며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으며 합성고무, 천연고무, 부타디엔 거래가 활발해졌다.
특히, 부타디엔은 정기보수와 설비 트러블 영향으로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춘절 연휴 전까지 거래가 일단락되며 2월부터 수급타이트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춘절 후에도 중국이 재고 축적을 지속하며 아시아 가격이 5년만에 3000달러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자동차 감세 혜택을 2017년 말까지만 실시한다고 발표한 후 고무, 부타디엔 거래가 줄어들고 있으며 2017년 들어 아시아 부타디엔 공급 회복, 중국 재고 확대와 맞물려 폭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부타디엔 가격은 3000달러를 절정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135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물시장은 한때 거래물량이 거의 없을 정도로 수급타이트가 극심했으나 현재 공급물량이 넘쳐나고 있으며 수요처를 찾지 못한 일부는 아시아보다 마진이 높은 유럽 등 역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