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미국에서 LiB(Lithium-ion Battery) 관련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뉴욕의 한 남성이 LG화학 배터리가 들어있는 전자담배가 폭발해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며 LG화학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Brooklyn 지법에 최근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뉴욕에 거주하는 31세 남성 오티스 구딩 씨는 2016년 11월 Manhattan 소재 와인 소매점에서 근무하다가 바지 주머니에 들어있던 전자담배가 폭발해 허벅지와 오른손에 3도 화상을 입었다.
오티스 구딩 씨는 전자담배에 탑재된 LG화학의 LiB가 폭발원인이라고 주장하며 LG화학과 판매처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해당 배터리는 LG화학의 중국 배터리 공장에서 제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LG화학은 미국에서 2016년에도 전자담배 폭발사고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Delawareonline 등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 Bear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2016년 3월 자신의 주머니 안에 있던 전자담배가 폭발해 오른쪽 다리에 화상을 입어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사고가 난지 4개월이 지난 7월까지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건의 사고제품에 사용된 배터리가 LG화학의 생산제품인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폭발사고 건이 접수된 것은 확인했으나 LG화학이 생산한 LiB가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LG화학은 전자담배 전용 배터리를 생산하지 않으며 만약 LG화학 배터리가 맞다면 오용됐거나 브랜드를 도용당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2007년부터 전자담배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2014년 기준 사용자가 약 2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2014년 기준 25건의 전자담배 폭발 및 화재사고가 발생했으며 9건에서 사용자가 화상을 입어 미국 전역에서 수십건의 소송이 제기된 상황이어서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