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PVC(Polyvinyl Chloride) 시장은 중국에서 인디아로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인디아는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인 2019년 10월2일까지 총 11조7000억원을 투입해 전국에 화장실 600만개와 하수도관 시스템을 설치하는 클린 인디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PVC 파이프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PVC 수요가 신장하고 있으나 생산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PVC 부족량이 2017년 약 150만톤에서 2019년 2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을 대폭 늘리고 있으며 최근 무역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현금부족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수출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디아 정부는 탈세 방지 등을 위해 2016년 11월 고액지폐 구권을 무효화시키고 회수했으나 신권 발행이 늦추어짐에 따라 현금부족 현상이 극심해져 PVC 등 무역 거래가 큰 차질을 빚었다.
국내 PVC 시장의 인디아 수출량은 월평균 2만-3만톤 사이를 유지했으나 현금부족 여파가 확대된 2016년 12월에는 1만2497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5.1%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월에도 1만9860톤으로 31.4% 줄어들었으나 2월 들어 신권 발행에 속도가 붙으며 2만6472톤으로 2만톤대를 회복했다.
국내 PVC 생산은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이 각각 90만톤과 60만톤으로 양분하고 있으며 인디아 수출 의존도가 57.7%에 달하고 있다.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은 앞으로도 인디아의 PVC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수출 호조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중국 수출은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량은 2012년 9만4508톤에 달했으나 2013년 8만2998톤, 2014년 5만4597톤, 2015년 4만6194톤, 2016년 4만3312톤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중국은 환경규제를 강화하며 PVC를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플랜트의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이에 따라 PVC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져 내수가격이 급등했으며 2016년 9월부터 수입을 줄이고 국내거래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PVC 가격은 3월 하순 카바이드(Carbide) 공법이 톤당 6400위안, 에틸렌(Ethylene) 공법이 6900위안으로 860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