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C는 DuPont의 작물보호 사업을 일부 인수하며 세계 5위로 도약한다.
DuPont은 작물보호 사업 일부를 미국 농업기술 전문기업 FMC에게 매각하고, 12억달러(약 1조3400억원)를 투입해 FMC의 헬스&영양 사업을 인수한다고 4월1일 밝혔다.
FMC는 DuPont의 작물보호 사업을 인수해 유효성분 및 연구설비, 인재 등을 산하에 편입하고 개발 기능을 취득함으로써 매출액이 38억달러로 2016년에 비해 70% 가량 확대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DuPont은 농약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Dow Chemical과의 합병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DuPont은 2015년 12월 발표한 Dow Chemical과의 합병계획에 대해 EU(유럽연합)의 반독점 조사가 이어지며 합병 자체가 무산될 우려가 확산됐으나 농약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Dow Chemical과의 합병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EU 집행위원회(EC)는 DowDuPont 합병법인이 종자·농약 등 농화학 시장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조사기한을 2016년 12월20일에서 2017년 2월, 4월로 연장했으며 3월28일 합병안을 통과시켰으나 반독점 규제에 위배되는 사항의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DuPont이 작물보호 사업의 핵심부분을 매각해 반독점 당국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FMC는 DuPont의 레낙시필(Rynaxypyr), 시아지필(Cyazypyr), 인독사카브(Indoxacarb)로 구성된 선택성 살충제 포트폴리오와 독자기술인 프리지션팩(PrecisionPac)으로 이루어진 곡물 광엽 제초제, 작물보호 R&D(연구개발) 상당부문을 인수할 방침이다.
FMC가 매각하는 FMC Health & Nutrition은 DuPont의 헬스&영양 사업부로 통합될 예정이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