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은 해외법인 10곳의 당기순이익이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종속법인 가운데 자산 상위 10곳의 당기순이익 합계가 839억2200만원으로 362% 증가했다.
매출액도 2조4140억6300만원으로 전년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라이신(Lysine)의 제조·판매를 담당하는 곳들의 개선이 두드러졌다.
라이신 사업은 CJ제일제당 연간 매출의 1조원, 바이오 사업 매출의 65%를 차지하며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6년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라이신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법인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라이신 제조·판매 전문 중국법인 CJ Shenyang Biotech은 2015년 당기순손실이 338억5200만원에 달하며 전체 영업실적에 영향을 미쳤지만 2016년에는 당기순손실 156억3600만원으로 손실폭을 크게 좁혔다.
또 다른 중국 소재 라이신 전문법인 CJ Liaocheng Biotech도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2015년 280억900만원에서 2016년 16억21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미국법인 CJ Bio America도 당기순손실이 261억8200만원에서 48억84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사료 제조 및 판매 전문 해외법인들도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인도네시아 법인 PT CJ Superfeed는 208억7700만원 손실에서 58억6900만원 흑자로 돌아섰고, 베트남 법인 CJ Vina AgriI도 당기순이익이 2015년 199억9400만원에서 2016년에는 301억54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메티오닌(Methionine) 제조 및 판매 전문인 말레이지아 법인 CJ Bio Malaysia SDN은 당기순이익이 2015년 779억8400만원에서 2016년 465억6800만원으로 급감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메티오닌은 글로벌 판매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하지만, 아직 시장에 진출한 지 2년밖에 지나지 않았고 개척단계라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회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2015년 1월 프랑스 Arkema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건설한 메티오닌 공장에서 첫 출하를 시작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메티오닌 시장규모는 약 50억달러로 40억달러 상당의 라이신과 함께 전체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서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