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이 CPVC(Chlorinated Polyvinyl Chloride) 수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CPVC의 최대 수요처로 꼽히는 인디아에서 우량 매출처를 확보하기 위해 별도의 팀을 꾸려 출장을 보내는 등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단지에 건설된 CPVC 신규 설비는 최근 완공을 마치고 시험가동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초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본격 생산에 앞서 본사 영업팀은 물량 수주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상업생산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를 확보해야 한다”며 “인디아에서의 영업 결과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발혔다.
한화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CPVC 3만톤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현재 CPVC 시장은 미국, 일본기업 등이 과점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미국 Lubrizol이 14만5000톤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일본 Kaneka가 7만5000톤, Sekisui Chemical이 5만5000톤으로 뒤를 잇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3만톤 생산설비의 가동을 본격화하면 9000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프랑스 Chemone을 제치고 글로벌 4위로 도약하게 된다.
그러나 생산능력을 갖추더라도 수요를 확보하지 못하면 가동률을 끌어올릴 수 없기 때문에 인디아에서 수주를 확보하기 위한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정부의 주거환경 개선 장려로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디아 시장 공략을 시작하고 2018년에는 내수 시장에 집중하며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스프링클러 배관 등의 수요가 있으나 개발 및 인증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용화에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우선 인디아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