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Ethylene)은 동북아 수급타이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에틸렌 수급은 SM(Styrene Monomer) 수요 신장을 바탕으로 2016년 말 급격히 타이트해졌다.
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은 매년 11-12월 미국산 SM을 다량으로 수입했으나 2016년에는 미국 SM 생산설비 여러 곳에서 잇따라 트러블이 발생해 조달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중국기업을 중심으로 아시아 SM 생산기업들이 가동률을 일제히 높여 에틸렌 현물거래량이 급증했으며 중국에서 SM 신규설비가 완공된 것 역시 큰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 SM 가동률은 2017년 1월에도 미국 SM 생산기업 4사가 동시에 정기보수에 돌입한 가운데 1사가 정기보수 기간을 연장함에 따라 더욱 상승했다.
2월 중순에는 수급타이트가 심화돼 톤당 1300달러 중반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에틸렌 가격이 PE(Polyethylene) 가격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상승하자 중국기업들이 에틸렌을 PE 생산에 투입하는 대신 그대로 판매함에 따라 3월부터 수급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또 다운스트림 수요 신장이 활력을 잃어 SM 재고가 축적된 것도 수급타이트 해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동부지역은 SM 재고가 2016년 4만-5만톤 수준이었으나 2017년 3월에는 20만톤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에틸렌 가격은 수급이 완화됨에 따라 3월 말 1100달러 중반을 형성했다.
그러나 SM 뿐만 아니라 PVC(Polyvinyl Chloride), PE 등 유도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4월 이후 싱가폴, 일본 등에서 정기보수가 집중될 예정이어서 수급이 다시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xonMobil은 4월에 1개월 동안 에틸렌 100만톤 크래커를 정기보수하고 있으며, Asahi Kasei Mitsubishi Chemical Ethylene은 Mizushima 소재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5월 중순부터 7월까지 정기보수할 계획이다.
Mitsui Chemicals과 Idemitsu Kosan도 Chiba 소재 크래커들을 정기보수할 방침이다.
반면, 신규 공급은 한정적이어서 적어도 여름까지는 수급타이트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유화는 6월 30만톤 증설분을 상업가동할 예정이지만 수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