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대표 김형건)이 중국 Shanghai Secco 인수에 실패했다.
영국 BP는 Shanghai Secco 보유지분 50%를 중국 Sinopec의 100% 자회사인 Gaoqiao Petrochemical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4월28일 밝혔다.
Sinopec은 Shanghai Secco의 지분을 본사를 통해 30%, 자회사 Sinopec Shanghai Petrochemical(SPC)을 통해 20% 보유하고 있고 새롭게 Gaoqiao Petrochemical을 통해 50%를 인수함으로써 전체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BP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리타 그리핀은 “중국은 화학 사업에서 중요한 지역이며 앞으로도 계속 중국에서 좋은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P의 중국법인 사장 시아오핑 양(Xiaoping Yang) 박사는 “BP는 40년 이상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미래를 내다보면서 중국 현지 파트너들에게 최상의 성장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P는 2017년 안에 Shanghai Secco 지분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고 매각액은 미국 기름 유출 배상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BP는 2010년 멕시코만 기름 유출사고로 약 24조원을 배상하게 됐다.
Shanghai Secco는 BP, Sinopec, SPC가 27억달러(약 3조1400억원)를 공동투자해 설립한 석유화학기업으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20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가동하고 있으며 프로필렌(Propylene), PP(Polypropylene), 부타디엔(Butadiene) 등도 생산하고 있다.
SK그룹은 SK종합화학을 통해 Shanghai Secco 인수를 추진했으나 유리한 입장에 있는 Sinopec을 넘어서지 못했다.
Sinopec은 BP와의 합작을 통해 앞선 석유화학 생산설비 및 운영 기술력을 확보했고 최근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이 호황을 나타냄에 따라 100% 인수를 통해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파악된다.
SK그룹은 비록 Shanghai Secco 인수에 실패했지만 중국에서 석유화학 사업을 활발히 진행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SK종합화학은 Sinopec과 중국 합작 석유화학기업 Wuhan Petrochemical을 운영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