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글로벌 SSBR(Solution-polymerized Styrene Butadiene Rubber)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sahi Kasei Chemicals(AKC)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싱가폴 SSBR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생산능력은 일본 Kawasaki 및 Oita 14만톤, 싱가폴 No.1 5만톤과 No.2 5만톤 등 10만톤으로 24만톤에 달하지만 아시아 수요가 빠르게 신장하고 있어 풀가동 상태로도 대응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싱가폴 공장을 디보틀네킹해 5만톤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기존 공급체제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2017년 안에 상세 투자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신규설비를 건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ippon Zeon과 Sumitomo Chemical(SCC)도 SSBR 사업체제 정비에 나서고 있다.
Zeon은 2016년 12월 자회사 ZSElastomer를 설립했으며 2017년 4월 본사와 SCC의 사업을 이관시켜 합작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 출자비율은 Zeon 60%, SCC 40%로 알려졌다.
양사는 AKC, JSR 등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시장 선점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체제를 통합함으로써 기술을 고도화시키고 코스트경쟁력을 개선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양사 모두 싱가폴 공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통합에 따른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SSBR 시장은 금호석유화학 6만3000톤, LG화학 6만톤으로 전체 생산능력이 12만3000톤에 달하고 롯데케미칼도 이태리 Versalis와 합작으로 11만톤을 증설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력과 인지도가 뒤처져 고전하고 있으며 선두기업인 금호석유화학이 고부가화에 주력하며 신규용도 개척 등을 시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SSBR에 함유된 고분자 말단의 변성기술을 통해 실리카(Sillica)의 분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상보적인 관계에 있는 회전저항(Rolling Resistance), 습윤저항(Wet Grip), 마모저항(Wear Resistance)을 기존 3세대 SSBR-실리카 배합기술에 비해 모두 30% 가량 향상시킨 4세대 SSBR-실리카 배합기술을 확보한 상태이다.
하지만, AKC도 3가지 상보적인 기능과 함께 내연비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한 상태이고 Zeon과 SCC도 기술 융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해외판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하지 않는 이상 고부가화만으로는 경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