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기업들이 신약 관련 R&D(연구개발) 비중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증권이 20대 주요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10년 동안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16년 LG생명과학,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등은 R&D비중이 1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의 전신인 LG생명과학은 2007년 17.5%부터 2016년 13.4%까지 10년 동안 매년 매출액의 평균 15% 이상을 신약 개발에 투자할 만큼 R&D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는 다른 제약기업들의 R&D 비중이 10%를 밑도는 동안 19.3%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다만, 2011년부턴 꾸준히 감소해 2016년에는 13.4%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한미약품은 R&D비중이 2007년 7.3%에서 2016년 16.2%로 2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기술 수출계약 체결이 있기 전인 2014년에는 17.8%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으며 2016년에도 R&D비중 1위를 기록했다.
동아에스티도 같은 기간 5%에서 12.4%로 순조로운 성장세를 나타내는 등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를 점차 늘려온 것으로 파악된다.
대웅제약은 2015년까지 R&D비중이 매출액의 5.0% 이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신약 개발에 소극적으로 임해왔으나 2016년에는 11.7%를 기록해 성장전략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판단된다.
녹십자는 매출액 대비 R&D비중이 2007년 6.0%부터 2016년 9.4%까지 확대됐으나 확대폭이 비교적 좁아 아직 10%대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