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이웅열‧박동문‧안태환)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7년 1/4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한 후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5월30일 3년 만기 8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유력하며 금리 조건이 좋고 수요가 많이 들어온다면 증액 발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채 발행은 5월21일로 만기가 도래하는 1300억원의 사모채 차환을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9년 DuPont이 아라미드(Aramid) 섬유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버지니아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손해배상을 제기하고 2011년 9월 1심 법원이 DuPont의 손을 들어주면서 9억2025만달러(약 1조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함에 따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15년 총 2억9000만달러의 배상금을 5년 동안 분납하기로 합의하며 영업비밀 관련 소송이 모두 종결돼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배상금도 축소됨에 따라 신용도가 안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DuPont과 소송을 벌이는 중에도 2012년 7월 10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3년물과 5년물로 트랜치를 나누어 각각 500억원씩 모집했으며 수요예측 결과 3년물에는 450억원만 들어와 일부 미배정이 발생했으나 5년물에는 3500억원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사모채 위주로 자금을 조달했으며 2013년에는 분리형 BW가 금지되기 직전에 1000억원을 발행했고 2015년에는 1030억원 상당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했다.
2016년 12월에는 400억원의 사모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DuPont 리스크가 지속된 동안에도 공모채 발행에 적극적이었던 만큼 리스크가 해소된 이상 금번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면 앞으로도 공모채 발행을 더욱 적극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