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Lotte Chemical Titan(LC Titan)의 말레이 상장을 계기로 대규모 석유화학 투자에 집중한다.
LC Titan은 롯데그룹의 말레이지아 석유화학 자회사로 2016년 중반 한차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뇌물공여 혐의 검찰수사 등으로 연기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한국거래소 공시를 통해 2017년 3/4분기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IPO(기업공개)를 통해 신주로 7억4048만주를 발행하며 수요가 예측했던 것보다 더 몰리면 그린슈 옵션은 5554만주 상당을 추가 발행해 최대 15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말레이 NCC(Naphtha Cracking Center) 증설 및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투자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LC Titan은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28만5000톤 No.1 NCC와 43만5000톤 No.2 NCC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2017년 말까지 No.2 NCC를 9만톤 증설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예전부터 추진했으나 부지 확보가 어려워 미루어두었던 석유화학 컴플렉스 건설에 재도전한다.
LC Titan은 인도네시아에서 이미 폴리올레핀(Polyolefin)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업스트림 크래커를 건설함으로써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다만, 최근 부지를 확보했음에도 여전히 더 많은 부지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M&A(인수합병)를 포함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에서는 여수 소재 NCC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2019년까지 100만톤에서 120만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싱가폴 JAC(Jurong Aromatics) 인수전에도 참여했으나 6사가 입찰참여 적격자로 선정됨에 따라 탈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