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대표적인 해외 진출전략 「차이나 인사이더」를 재검토하고 있다.
SK그룹은 SK네트웍스가 진행하는 렌터카 사업과 일부 자체 부동산 사업을 제외하고 그룹의 중국사업 진출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거점 및 지주기업 역할을 맡고 있는 SK차이나는 고강도의 인력 및 자산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SK텔레콤도 중국 자회사 SK텔레콤 차이나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신사업 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2016년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설비의 증설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SK그룹은 2016년부터 추진했던 SK이노베이션의 Shanghai Secoo 지분(50%) 인수가 무산된 것이 해외전략을 변경한 가장 큰 요인으로 파악된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통해 BP가 보유한 Shanghai Secoo 지분 매입을 추진해왔으나 2대 주주인 Sinope이 자체 인수를 결정하면서 최종 무산된 바 있다.
Shanghai Secoo 인수 이후 다운스트림 사업과 연관된 계열사 SKC, SK종합화학, SK가스 등을 통해 중국 투자를 본격화할 예정이었으나 인수가 무산되며 계획을 수정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경색된 한국·중국 관계 등도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전면적인 백지화라기보다는 그룹 기조 및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점차 자연스럽게 소멸되는 분위기”라며 “공식적인 그룹 자료에서는 차이나 인사이더 대신 글로벌 파트너링으로 대체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등 정유·화학부문 계열사는 글로벌 사업 확장 계획을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북미‧중남미 지역 중심으로 변경했으며 최근 총 4건의 해외 매물을 검토하는 등 M&A(인수합병)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