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은 지분법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지아 석유화학 자회사 Lotte Chemical Titan(LC Titan)에 대한 지분율이 최대 67%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LC Titan을 2017년 3/4분기 말레이지아 증시에 상장시키기 위해 7억4048만주를 신규로 발행한다.
기존 발행 주식수 17억2779만2002주까지 감안하면 전체 발행총수의 30%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신주 발행에 따라 현재 100%인 지분율이 70%로 줄어들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주식에 대한 초과 청약이 발생하면 주관사가 발행사로부터 추가로 공모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콜옵션인 초과 배정옵션으로 최대 5553만7000주 구주 매출이 가능하도록 설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LC Titan에 대한 수요 예측이나 공모 청약에서 정해진 물량을 상회하는 청약이 나오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일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주 발행에 초과 배정옵션까지 합치면 LC Titan에 대한 롯데케미칼 지분율은 최대 67.75%까지 낮아져 지분법 손익 등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IPO 거래에서는 주식을 신규 발행하는 자금을 발행사가 가져가고 구주 매출로 발생한 자금은 해당 주주가 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롯데케미칼은 LC Titan 상장 과정에서 구주 매출로 현금을 확보하기보다 LC Titan이 투자 자금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초과 배정옵션 조항을 설정해 구주 매출도 가능하도록 여지를 남겨둔 상태이다.
LC Titan은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의 80% 가량을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건설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말레이지아 PP(Polypropylene)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LC Titan 상장으로 지분법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파악된다.
지분법이익은 2015년 마이너스 234억원을 기록했으나 2016년에는 LC Titan이 매출 2조2852억원에 영업이익 5126억원을 올리는 등 호조를 지속하며 714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LC Titan은 최근 롯데케미칼의 영업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쳐온 만큼 지분율 하락에 따른 타격이 작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