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농화학 메이저들의 대형 M&A(인수합병)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Dow Chemical은 4월 말 유럽위원회가 DuPont 합병안을 승인함에 따라 이르면 2017년 8월 M&A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ChemChina의 Syngenta 인수는 4월 유럽위원회,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멕시코 및 중국 규제 당국이 잇따라 승인해 2017년 2/4분기 안에 실현될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Bayer이 2017년 말 Monsanto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농화학 빅3 시대가 막을 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농화학 시장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잇따른 재편으로 농약에 강한 Syngenta, Bayer, Dow Chemical, BASF와 종자 사업에 주력하는 Monsanto, DuPont로 구성된 빅6 시대에 접어들었다.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대형재편은 Dow Chemical과 DuPont, Bayer과 Monsanto 등 농약 전문기업과 종자 전문기업의 합병하는 것이 특징으로 농가에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디지털 농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화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hemChina의 Syngenta 인수는 중국이 M&A를 통해 유전자 조작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은 그동안 유전자 조작 작물을 도입하는데 신중한 자세를 유지해 왔으나 인구 증가에 따라 농업 확대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어 ChemChina가 Syngenta의 인수 계획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5년 안에 해충 저항성을 보유한 목화와 옥수수, 제초제 내성을 보유하는 대두의 실용화 등의 기술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대형 M&A 승인 조건으로서 어떠한 사업이 방출될지 주목되고 있다.
DuPont은 유럽위원회가 제시한 합병 승인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농약 개발 및 제조기능 대부분을 미국 제네릭 농약 생산기업 FMC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ChemChina은 산하의 제네릭 농약 메이저 Adama가 Syngenta와 중복되는 미국 농약 사업을 AMVAC에 매각한다. 미국 독과점금지법 당국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유럽위원회로부터도 동일한 자산 매각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ayer은 Monsanto를 인수하기 위해 종자 사업 일부를 방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M&A를 완료한 빅3는 대형상품에 집중하며 효율성을 추구할 것으로 파악되는 한편, 농가 사이에서는 과점화에 따라 선택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