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대표 오성엽)은 가성소다(Caustic Soda), ECH(Epichlorohydrin) 가격 강세로 큰 폭의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1/4분기 영업이익이 221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가성소다를 비롯한 주요 생산제품의 국제가격이 크게 올라 2/4분기에도 호조가 이어지고 염소 및 셀룰로오스 부문 영업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50%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염소 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0억원, 2019년 영업이익은 2017년 대비 800억원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성소다와 ECH 모두 유의미한 증설이 없는 가운데 기존 생산설비 생산능력은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성소다는 부산물이기 때문에 건축시장 호재와 반대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으며 앞으로 수급타이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강화된 환경규제가 중국 소재 가성소다 설비 가동률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유럽의 수은설비가 연말까지 폐쇄될 뿐만 아니라 2020년까지는 증설이 없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ECH는 글로벌 생산설비의 20%가 가동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바이오디젤 가동률이 낮아짐에 따라 원료인 글리세린(Glycerine) 수급타이트가 지속돼 채산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롯데정밀화학은 2013년 ECH 증설 이후 관련 사업부문에서 큰 폭의 적자를 떠안아 왔으며 2017년에는 약 5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글리세린 기반 ECH 설비들이 폐쇄되지 않더라도 추가 증설이 없기 때문에 2019년까지 흑자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셀룰로오스 부문은 판매량이 10% 늘고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영업이익이 460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셀룰로오스 공급은 Dow Chemical, Shin-Etsu, Ashland, 롯데정밀화학 4사가 과점하고 있고 예정된 증설도 없기 때문에 수급타이트가 지속될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 초 Dow를 비롯한 공급기업들의 판매가격 인상 시그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2018년 말까지 셀룰로오스 증설이 마무리되면 2019년 영업이익은 2017년 대비 13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