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소다(Caustic Soda)는 대형 선박의 황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선박 운송용 벙커의 황 함유량을 3.5%에서 0.5% 이하로 낮추는 규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선박용은 하루 300만배럴의 벙커C유와 90만배럴의 디젤을 사용하고 있으며 고유황연료유(High Sulphur Fuel Oil) 3.5% 기준 300만배럴의 벙커C유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황이 1만60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배출을 줄이는 방법은 황 함유량을 0.5%로 낮춘 저유황연료유(Low Sulphur Fuel Oil) 사용, LNG (액화천연가스) 연료 전환, 황 제거 스크러버 장착 등 3가지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고유황연료유 소비량 300만배럴 가운데 30% 정도가 스크러버를 장착한다면 연간 160만-170만톤 상당의 가성소다 수요가 발생한다”며 “톤당 450달러 기준일 때 연간 7억5000만달러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가성소다는 유럽, 북미에서의 설비 폐쇄로 생산능력이 90만톤 이상 감소했고 중국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상승세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가성소다 평균 국제가격은 1/4분기 430달러선으로 2016년 초 300달러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는 “2020년 상황을 예측하기에는 이르지만 현재 설비 가동률이 떨어지는 반면 증설 계획도 없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파악된다”며 “친환경 정책에 따른 스크러버 수요 확대는 가성소다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가성소다 생산능력은 한화케미칼 90만톤, LG화학 55만톤, 롯데정밀화학 35만톤이어서 수혜가 기대된다.. <임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