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이웅열·박동문)는 글로벌 석유수지 수급 완화에 따라 수익성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77년 C9 상업생산을 시작으로 1993년 C5, 1997년 DCPD(Dicyclopentediene)를 상업화함으로써 3대 석유수지 부문을 일괄생산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증설로 15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했으나 2017-2019년 경쟁기업들이 잇따라 신규건설을 추진함에 따라 수요를 확보하는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글로벌 수첨계 석유수지 수요는 2015년 36만톤 정도로 추산됐으며 기저귀 등 위생소재용이 20만톤으로 가장 많았고 포장소재가 8만톤으로 뒤를 이었다.
글로벌 수급은 2016년부터 수요 신장률이 둔화된 가운데 2017년부터 대규모 신규건설이 집중됨에 따라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xonMobil이 2017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싱가폴에 9만톤 수첨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고, Idemitsu Kosan도 FPCC(Formosa Petrochemical)와 합작해 2019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2만5000톤 플랜트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Arakawa Chemical이 Cosmo Energy, Maruzen Petrochemical 과 공동으로 Chiba 플랜트 건설을 위한 타당성 검토(FS)에 착수했을 뿐만 아니라 TonenGeneral 역시 해외생산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onenGeneral은 석유수지 생산능력이 미수첨 1만5000톤, 수첨 1만7000톤 등 3만2000톤 수준이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종이기저귀, 타이어용 수요가 신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설비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해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자사 크래커만으로 C5, C9 등 원료를 모두 공급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료조달이 용이한 곳을 중심으로 부지를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쟁기업들이 일제히 2017-2019년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2020년 이후가 적합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투자 계획을 확정하기 전까지 원료 조달 및 초기 투자비용 관련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 Taixing Tianma Chemical도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약 10억3000만위안을 투입해 Jiangsu에 C5/C9 공중합계 수첨 석유수지 4만톤 플랜트를 신규건설할 계획이다.
석유수지는 최대용도인 기저귀 수요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영유아용과 더불어 성인용 보급이 확산되고 있으며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의 개별 포장판매 확대, 중남미 시장 확대 등으로 글로벌 시장규모가 연평균 5-7%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유럽·미국에서는 DIY 등에 사용되는 핫멜트(Hot Melt) 건 접착제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동안 메탈로센(Metallocene) 계열 PE(Polyethylene)를 사용하던 포장용 접착제도 핫멜트 접착제로 교체되며, 특히 수첨계 석유수지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 석유수지 생산능력 1위 세계시장 점유율 3위이지만 아시아기업들이 일제히 신증설을 추진함에 따라 시장장악력 약화가 우려된다.
아울러 글로벌 수첨계 석유수지 가격 약세 역시 수익성 약화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수첨계 석유수지는 나프타(Naphtha) 베이스로 가격을 책정하며 아시아에서는 최근 톤당 2500달러 정도를 형성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를 나타내고 나프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2014년에는 3000달러 이상으로 강세를 나타냈으나 15% 가량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