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K(Methyl Ethyl Ketone)는 일본산 수입이 줄어들고 중국산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MEK 수입시장은 2015년 일본산 수입량이 7만톤에 육박했으나 2016년에는 6만2728톤으로 전년대비 7.2% 줄어든데 이어 2017년 1/4분기에도 1만2728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5.4% 격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중국산은 2016년 3만1700톤으로 46.6% 늘어난데 이어 2017년 1/4분기에도 1만3681톤으로 155.6% 폭증했다.
수입가격 차이가 클 뿐만 아니라 생산능력 17만톤으로 일본 MEK 메이저인 Maruzen Petrochemical이 최근 미국 수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미국은 2015년 MEK 메이저가 사업에서 철수해 공급능력이 축소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본산 수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aruzen Petrochemical은 2011년 동북지방 대지진 이후 일본 수요가 감소해 고전했으나 미국 수출이 2015년 10만9600톤에서 2016년 12만톤으로 1만톤 이상 증가했고 앞으로도 13만톤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생산능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증설을 위해서는 원료인 C4 유분을 확보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자사 크래커와 인접한 Cosmo Oil의 FCC(유동접촉분해장치)로부터 C4를 공급받고 일부는 외부에서 조달해 충당하고 있으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외부조달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수출 확대에 따른 물류체제 정비 등도 함께 준비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Chiba 공장에 도입한 최첨단 에너지 절약 증류탑 슈퍼 하이딕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슈퍼 하이딕은 2016년 8월부터 성능 확인작업을 실시해 기존 증류탑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을 50% 이상 감축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앞으로 생산능력 확대, 가동률 상승을 통해 에너지 절약 효과가 최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