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초산에틸(Ethyl Acetate) 가격이 한국알콜의 증설로 급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 초산에틸 시장은 중국이 생산능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나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주요 수출국이었던 국내에서 한국알콜이 생산능력을 10만톤으로 확대하고 중국산 수입을 줄임에 따라 공급과잉이 극심해지고 있다.
중국은 초산에틸 생산능력이 공칭 300만톤으로 국내에 100만톤을 공급하고 나머지는 전부 수출하고 있으나 최근 용제 관련 내수가 악화돼 재고가 축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던 한국이 2017년 3월 국산화를 추진함에 따라 잉여물량을 전부 일본 등에 저가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초산에틸 수요는 12만-13만톤 수준이며 그동안 한국알콜이 5만5000톤을 공급하고 중국산을 약 6만톤, 인디아, 사우디산을 1만-2만톤 수입했으나 한국알콜이 3월 울산 소재 초산에틸 플랜트를 10만톤으로 증설하고 수출 없이 전량 내수에 공급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산 수입이 약 2만-3만톤으로 절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산 초산에틸 수입은 1월 9274톤을 나타냈으나 한국알콜의 상업화를 앞두고 2월 5075톤으로 격감했으며 3월 4750톤, 4월 3997톤으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은 한국 수출을 포기하고 아시아에서 시장규모가 크고 수입비중이 높은 일본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 초산에틸 가격은 중국기업들이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점유율 확보를 위해 저가경쟁을 펼침에 다라 최근 톤당 680달러 수준으로 하락해 700달러대가 붕괴됐다.
아시아 초산에틸 시장은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 소규모 난립기업 구조조정 조치 등으로 공급과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원료 초산(Acetic Acid)이 조원료 메탄올(Methanol) 가격 급락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공급과잉이 개선된다 해도 가격이 대폭 오르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메탄올 가격은 2월 400달러대를 형성했으나 중국의 MTO(Methanol to Olefin) 수요 신장으로 250달러로 급락했다.
공업용 에탄올(Ethanol) 가격도 원료인 타이산 카사바(Cassava)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