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한국산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에 대한 반덤핑 조사 결과 무혐의 판정을 내렸다.
EU 집행위원회는 한국산 PTA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실시한 결과 덤핑마진이 2% 이하에 불과해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6월8일 발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016년 8월 초 벨기에 BP Aromatics, 포르투갈 Artlant PTA, 스페인 Indorama Ventures Quimica 등 3사가 한국 PTA 생산기업들이 저가공세를 펼치며 유럽시장에 실질적인 피해를 끼쳤다는 주장에 따라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국내 PTA 시장은 2015년 52만톤을 가동중단한 SK유화를 제외하고 한화종합화학 160만톤, 삼남석유화학 120만톤, 태광산업 90만톤, 롯데케미칼 60만톤, 효성 42만톤 등 5사 472만톤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 수출은 2013년 1만톤에 불과했으나 2014년 42만톤, 2015년 81만톤, 2016년 88만톤까지 급증하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0.3%에서 2016년 49.6%까지 급상승했다.
국내 PTA 생산기업들은 EU가 현재 최대 수출시장이고 기존 최대시장이었던 중국이 한국산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매출이 대폭 감소한 바 있기 때문에 EU의 반덤핑 판정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중국은 2010년 8월 한국산 PTA에 대해 5년간 2.6-11.2% 수준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했으며 2016년에도 5년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2010년 286만톤에 달하던 중국 수출이 2016년에는 9만톤으로 격감했다.
시장 관계자는 “EU의 판정이 다행스럽다”면서 “중국 PTA 생산기업들의 생산 확대로 피해가 큰 가운데 EU 수출까지 막히면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