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풍부한 천연가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석유화학산업의 원료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캐나다는 서부에 유력 광구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자원매장량은 천연가스가 1000조입방미터, 액체천연가스가 266억배럴에 달한다.
그동안 중서부 앨버타(Alberta)를 중심으로 미국에 프로판(Propane)을 수출해왔으나 미국이 셰일(Shale) 혁명으로 가스 개발을 본격화함에 따라 수출이 급감했으며 프로판 잉여물량을 유효 활용하기 위해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앨버타 주정부가 최대 5억달러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석유화학제품 다양화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메탄(Methane), 프로판 개질 관련투자를 중심으로 지원규모만 200억달러에 달하는 16건의 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투자를 허가한 것은 Inter Pipeline, Pembina와 쿠웨이트 PIC의 합작기업 등 2건 뿐이지만 앞으로도 지원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사는 PDH(Propane Dehydrogenation)에서 PP(Polypropylene)까지 생산하는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PP를 생산하지 않고 연간 60만톤에 달하는 수요를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2사의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PP 생산능력이 52만5000톤에 달하게 돼 수입을 줄이고 수요 대부분을 자체생산으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PP 시장은 캐나다에 2015년 857톤, 2016년 2984톤을 수출하는 등 수출비중이 높지 않지만 캐나다가 PP 상업화에 성공하면 수출이 아예 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
앨버타는 암모니아(Ammonia), 요소, 메탄올(Methanol) 등을 생산하는 C1 케미칼을 비롯 에틸렌(Ethylene), PE(Polyethylene), EO(Ethylene Oxide) 등을 생산하는 C2 케미칼 관련 투자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주로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MTO(Methanol to Olefin) 프로젝트의 경쟁력을 상실한 중국기업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캐나다는 제조코스트와 수송코스트가 미국에 비해 높아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메탄은 미국 헨리허브에 비해 캐나다 앨버타 AECO 가격이 1MMBTU당 0.5-1.0달러 상당 저렴한 편이지만 메탄올 100만톤 플랜트 신규건설에 투입되는 비용은 미국 멕시코만 7억2600만달러, 캐나다 앨버타 7억3570만달러로 캐나다가 더 높다.
에틸렌 제조코스트도 미국과 동일한 수준이어서 미국의 인건비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9년 전까지는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시아까지 수출할 때 투입되는 수송코스트는 미국 Houston 출발선은 액체화학제품 톤당 74달러이지만 캐나다는 우선 앨버타에서 밴쿠버(Vancouver)를 경유해야 해 85달러에 달한다.
컨테이너 수송도 Houston은 49.48달러, 앨버타-밴쿠버는 56.75달러 수준이어서 글로벌 석유화학 원료 기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코스트 절감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