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유럽 제약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는 자회사 SK바이오텍이 아일랜드 Swords에 소재한 미국 BMS(Bristol-Myers Squibb)의 원료 의약품 공장을 인수한다고 6월18일 밝혔다.
해당 공장은 원료 의약품 생산능력이 8만1000L 수준으로 주로 항암제, 당뇨치료제, 심혈관제 등 고령화로 수요가 급증하는 품목에 공급하고 있는 만큼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수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Swords 공장의 연매출이 약 2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수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SK바이오텍과 BMS는 조직통합작업(PMI) 등을 시작해 2017년 4/4분기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Swords 공장의 생산설비 및 연구개발(R&D) 인력, 기존 BMS 합성의약품 공급계약, 영국 제약기업 AstraZeneca 공급계약까지 모두 가져오는 포괄적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텍은 원료 의약품 전문기업으로 중추신경계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SK바이오팜과 함께 SK그룹의 바이오·제약 사업을 이끌고 있다.
2011년부터 연평균 성장률 20% 안팎을 기록하며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저가 복제약이 아닌 특허권을 가진 글로벌 제약기업의 원료 의약품을 제조하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하고 있다.
2016년에는 매출 1013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을 올렸으며 202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기업가치 4조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는 “SK바이오텍과 BMS Swords 공장의 기술력, 품질관리 노하우가 만들어낼 시너지에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며 “고부가가치제품 수주를 통해 밸류업(Value-up)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