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가 한국산 과산화수소에 톤당 46달러 이상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한다.
코트라 뉴델리무역관에 따르면, 인디아 재무부는 한국, 타이완, 타이, 방글라데시, 파키스칸산 등으로부터 수입한 과산화수소에 대해 반덤핑관세 부과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과산화수소 시장은 한솔케미칼이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인디아 수출은 2015년 1133톤 수준이었으나 2016년에는 5914톤으로 전년대비 421.9% 폭증하고 2017년 1-4월에도 2851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66.7% 폭증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인디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따라 관세 17.39%가 적용돼 수출이 급격히 늘어났으나 2017년 6월14일부터 5년 동안 톤당 46.16달러의 반덤핑 관세가 추가돼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인디아는 과산화수소 수입액이 2016년 기준 2247만5000달러로 2015년 1696만6000달러에 비해 무려 32.47%늘어나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한국산과 타이산 수입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한국산 수입액은 220만6000달러를 기록하며 점유율 9.8%를 기록했다.
KOTRA 관계자는 “인디아가 과산화수소 가동률을 높이지 못했으나 최근 설비 개선 및 제조코스트 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자급률을 높이고 있다”면서 “과산화수소는 수출규모가 크지 않지만 최근 인디아가 다양한 품목에서 한국산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를 확대하고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디아는 앞으로도 한국산 화학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5년부터 수입을 억제하고 수출을 증진하는 무역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2016년 말 기준 반덤핑 부과건수가 327건에 달해 미국의 325건을 앞서며 세계 1위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산 화학제품에 대해서는 2016년부터 BR(Butadiene Rubber), SBR(Styrene Butadiene Rubber), 탄성필라멘트사(스판덱스), TDI(Toluene Diisocyanate), DOP(Dioctyl Phthalate)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고 스판덱스, TDI에 대해 톤당 200-400달러로 높은 수준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