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유화(대표 이종기)가 LiB(Lithium-ion Battery) 음극재 사업을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애경유화는 최근 전주 음극활물질 생산거점에서 LiB 음극재 연구를 담당할 신입 및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한동안 지지부진한 상태였던 2차전지 소재 사업이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애경유화는 2010년 세계에서 2번째로 하드카본계 음극재 제조기술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2012년 150억원을 투입해 전주과학산업연구단지에 음극활물질 1000톤 공장을 상업가동했으나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을 최대 3000톤으로 확대하겠다는 당초 계획도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극활물질은 HV(하이브리드자동차), PHV(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 EV(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투입되는 대형 하드카본 시리즈 및 소형 IT 기기 등에 활용이 가능한 천연흑연을 생산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 LiB 시장은 삼성SDI와 LG화학이 외형성장을 가속화하며 각각 세계 1위, 3위로 우뚝 섰으나 원천기술이 부족해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제조코스트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들은 상당 부분 일본‧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음극재는 아직까지 일본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고 국산화율은 2016년 기준 1%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최근 정부 주도 아래 32개 관련기관과 공동으로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R&D(연구개발) 인력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머지 않아 사업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애경유화가 참여하고 있는 고성능 2차전지 사업단은 EV용 양‧음극재, ESS(Energy Storage System)용 양‧음극재 등의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음극재는 720mAh 수준의 실리콘 합금을 개발해 세계 수준을 따라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