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박동문)는 필름 사업 부진이 영업실적 개선을 가로막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7년 2/4분기 화학, 산업자재 사업이 호조를 나타내지만 필름, 패션 사업 부진이 계속되며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583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407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4분기 458억원에 비해 27% 증가하지만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학 사업은 계속 호조를 이어가며 영업이익이 241억원으로 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산업용 접착제 사업에서 석유수지 가격이 1/4분기 수준을 유지한 반면 원료인 C5와 C9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하향안정화됐기 때문이다.
산업자재 사업은 타이어 보강재, 에어백 공장을 풀가동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대비 20원 정도 하락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229억원에서 230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포장재, 광학용 필름 등을 중심으로 한 필름 사업은 적자경영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광학용 필름은 공급과잉 심화로 설비 가동률을 낮추고 있으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6억원으로 적자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2018년 1/4분기 플렉서블(Flexible)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디스플레이용 투명 PI(Polyimid) 필름 양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지만 경쟁기업들이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어 조기에 양산화에 돌입하지 않으며 점유율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스포츠 등 패션부문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쇼핑몰 재편을 위한 비용이 추가돼 영업이익이 120억원으로 부진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및 자회사 부문은 영업이익이 1/4분기 마이너스 51억원에서 2/4분기에는 8원으로 흑자전환하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밝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자동차 시트를 생산하고 있는 코오롱글로텍은 현대자동차 중국법인 납품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코오롱머티리얼도 적자경영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코오롱플라스틱은 원료 메탄올(Methanol) 가격 하락으로 POM(Polyacetal)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중국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