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석유화학단지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공업용수 부족현상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대산단지 입주기업들은 주로 대호호를 통해 공업용수를 공급받았으나 6월20일 대호호의 저수율이 0%까지 떨어짐에 따라 공장 가동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돼왔다.
하지만, 석문호와 대호호를 수로로 연결하는 긴급 공사를 진행해 하루 3만톤의 물을 석문호에서 긴급 수혈받았고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자 한숨을 돌린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산단지가 소재한 서산은 7월3일 오전 누적 강수량이 34mm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업용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수량이 최소한 50mm 이상은 돼야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산단지 관계자는 “다행히 7월3일 오후까지 50mm 정도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급한 불은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매년 가뭄이 반복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충청남도는 상수도 누수율 낮추어 버려지는 물을 줄이고 물 공급체계를 다원화해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015년 최악의 가뭄 끝에 국비 및 지방비 220억원을 투입해 20년 이상의 낡은 상수도관 보수 작업을 벌여 상수도 누수율을 28%에서 26.4%로 낮추었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 11.1%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충청남도는 최근 물 공급 다원화를 위해 아산호-삽교호-대호호 13.7km를 잇는 수로 건설사업 추진을 정부에 건의했다.
830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성사된다면 수량이 풍부한 아산호의 물을 하루 최대 30만톤씩 삽교호와 대호호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2016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대산단지 해수담수화 시설도 조기에 추진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