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대표 최창원‧이재훈)가 신규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SK가스는 기존 LPG(액화석유가스) 수입·유통 중심의 사업구조를 벗어나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계획 아래 신규사업으로 석탄화력발전과 석유화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지부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회사인 당진에코파워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정부의 정책 변화로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SK가스는 당진에코파워의 지분 51%를 3000억원에 인수하고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는 방안을 야심차게 추진해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석탄화력발전소의 신규건설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산업통상자원부가 건설 승인을 차일피일 미룸에 따라 구상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있다.
아울러 정부가 하반기 발표할 예정인 8차 전력수급 계획에서 석탄화력발전소의 비중을 줄이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최악의 경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가스 관계자는 “8차 전력수급계획의 윤곽이 나와야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여부가 명확해질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 결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SK가스가 핵심 신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울산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도 정상궤도에 진입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우려된다.
SK가스는 사우디 APC와 합작기업 SK어드밴스드를 설립하고 2016년 4월 프로필렌(Propylene) 생산능력 60만톤의 PDH 플랜트를 상업가동했다.
LPG 수입과 유통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2017년 상반기에만 설비 트러블로 3번 가동중단해 정밀점검을 통해 트러블을 완벽히 제거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PDH가 6개월 동안 3번 이상 가동중단한 사례는 전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가스 관계자는 “일부 소모품 교체 등이 있었지만 공장 가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SK가스는 생산설비 복구에 집중해 7월3일 재가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