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김성채)은 부타디엔(Butadiene)이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합성고무 수요까지 부진해 수익성이 약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 부타디엔 가격은 2016년 10월까지 톤당 1000-1200달러대를 유지했으나 이후 상승세로 전환돼 2017년 2월 중순 약 5년만에 3000달러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2월 말부터 하락해 4월 1500달러대로 급락했으며 6월에는 1000달러를 하회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락세는 아시아 수급 완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 부타디엔 시장은 2016년 설비 트러블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공급이 대폭 줄어들어 극심한 수급타이트 상태를 지속했으나 2017년에는 대부분 생산설비들이 순조롭게 가동하고 있고 정기보수도 많지 않아 공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반면, 수요는 타이어 생산기업들이 합성고무 재고 확보에 소극적이어서 계속 줄어들고 있다.
특히, 중국 연안부 소재 타이어 생산기업들이 춘절 이후 부타디엔 공급과잉이 도래할 것을 우려하며 재고를 대폭 줄여 수급이 완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인디아가 7월 서비스세를 도입할 계획이어서 앞으로도 수급 완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디아는 7월1일부로 서비스세를 도입해 그동안 혼란 상태였던 세제 절차를 간소화하고 물류 개선, 소비자 물가 하락 등의 효과를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합성고무, 타이어 등 제조업들이 해당 세제 도입의 성공 여부를 불안시하며 거래를 축소하고 있어 아시아 부타디엔 수급이 더욱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아시아 계약가격도 6월 1000달러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공정에 자체 추출한 부타디엔을 30%, 수입 등 외부 조달물량을 70% 투입하고 있다.
부타디엔이 한때 3000달러까지 폭등했을 때에는 원료 조달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SBR(Styrene Butadiene Rubber) 등 합성고무 가격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지 않아 타격이 컸으며, 최근에는 부타디엔 가격이 하락하며 원료 조달코스트는 줄었으나 여전히 합성고무 시황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약화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수요 부진으로 울산 소재 SBR 48만1000톤 플랜트의 가동률을 60-70% 수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