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화학(대표 성준경‧함재경)이 황산코발트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2016년 이후 황산코발트 1000톤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지만 전기자동차(EV) 시장 확대로 황산코발트 가격이 급등하자 재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모화학은 국내 유일의 황산코발트 생산기업이지만 2013년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뛰어난 TiO2(Titanium Dioxide)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EV가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로 인정받으며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코발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재가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발트 현물가격은 2017년 1월 톤당 3만2750달러에서 7월6일 6만1000달러로 86% 급등했다.
코발트는 세계 매장량이 약 700만톤으로 추산되며 절반 수준인 340만톤이 콩고에 매장돼 있으나 내전 등으로 생산‧유통이 제한되고 있다.
반면, 수요는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더 많은 보조금을 확보하기 위해 코발트 투입량을 늘려 배터리 고용량화를 실현하고 있어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환경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2020년까지 EV를 500만대 보급할 계획이고 미국도 2020년까지 5조원 상당의 EV 지원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프랑스도 EV를 구매하면 최대 1만유로(약 1300만원)를, 일본은 최대 100만엔(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모화학은 2017년 하반기 혹은 2018년 초 황산코발트 공장을 재가동하기 위해 3/4분기에 시험가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시험가동에는 대략 1-2개월 정도가 걸린다”면서 “시험가동 동안 문제점이 발견되면 보정하는 과정까지 포함해 최대 3개월 가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2017년 말 혹은 2018년 초 재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