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냉매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냉매는 주요 원료 공급국인 중국에서 성수기 종료 후에도 수급이 타이트 상태를 유지함에 따라 대표제품인 R125 가격이 톤당 1만달러 이상을 형성하고 있어 아시아 각국의 거래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냉매 시장은 조원료인 형석의 채굴 규제, 형석 공급부족 및 불산 공장에 대한 가동규제에 따른 무수불산 가동률 하락 등으로 수급타이트를 지속하고 있다.
또 5-6월이 본래 냉매 성수기이기 때문에 타이트 상태가 더욱 심화됐던 것으로 판단된다.
R125 가격은 6월 1만1000달러 전후 수준으로 5월 중순에 비해 40% 올랐으며, R32도 6000-7000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냉매 가격은 6월 이후 수요가 격감하며 약세를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불산 등 원료 수급이 급격한 타이트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예년에 비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일본도 냉매 가격을 추가 인상하고 있다.
Asahi Glass(AGC)가 6월 중순 R32, R125 등을 블렌드해 제조하는 R410A 등 혼합냉매류 가격을 35% 이상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Asahi Glass는 5월 중순 이후 냉매 가격을 2번에 걸쳐 인상하고 있다.
다른 메이저들도 4월 이미 한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7월에도 에어컨용은 25-30%, 대리점용은 30% 정도 인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기타 아시아 공급기업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매 가격은 6월 들어 중국을 중심으로 급등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일부 R32 생산기업들이 정기보수로 가동률을 50%대까지 낮추고 있어 수급타이트가 해소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7월 이후 성수기가 완전히 종료되고 수요가 격감할 것으로 예상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K)